제주도 해녀박물관은 버려진 해녀복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진주아 작가 초대전 'Becoming-With 함께 되어지는 것'을 13일부터 오는 7월 1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폐해녀복을 주 재료로 활용해 비유기적 물질이 유기적 생명으로 전환되는 상징적 서사를 담은 설치미술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진주아 작가는 해녀의 딸로,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설치 미술가다.
제주해녀의 삶과 여성의 서사를 주요 모티브로 '그는 멈추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해녀의 봄날' 등 개인전을 펼치며 자연과 존재, 물질성에 대한 사유를 시각화해왔다.
전시에 등장하는 해녀복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버려진 유산에서 작가의 손을 통해 새로운 생명체와 조형물로 재탄생한다. 이 과정을 통해 단순한 재활용이 아닌 비유기적 물질에 새로운 시간성과 서사를 부여한다.
오상필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해녀들의 고단함, 생명력, 여성의 공동체적 연대를 간접 체험하고, 버려지는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수 기자
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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