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통계청, 13일 1분기 지역경제 동향 발표
소매판매액지수 94.7% 7P↓…면세점 판매 급감
건설경기 악영향 지속…이에 따른 고용 지표 불안

제주지역 관광 시장 등이 침체하며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줄고 면세점 판매도 급감하는 등 소매 판매가 지속 감소하고 있다. 건설 수주는 17년 만에 최대 부진을 기록했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제주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액지수는 94.7로 전년 같은 기간 7포인트 떨어졌다. 2023년 2분기 이후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셈이다.

세부적으로 면세점에서 35.5%의 판매가 급감했고 전문소매점과 대형마트도 각각 9.2%, 4.6% 감소했다. 다만 승용차·연료소매점만 상승했지만 5.0%에 그쳤다.

특히 건설수주액은 998억원으로 토목공사와 건축 공사 수주가 모두 감소하며 전년 동분기 대비 49.0% 줄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도내 건설수주액이 1000억원을 밑돈 것은 2008년 1분기 이후 17년 만이다.

이 같은 결과에 도내 고용동향에도 악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취업자 수는 39만7100명으로 지난해 4분기(39만7800명)에 이어 40만명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건설업에서 7500명이 줄었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도 3000명이 감소한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67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 2400명 등은 늘었다.

이에 따라 고용률도 68.8%로 전년 동분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106.8로 지난해보다 0.3%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다.

업종별로 의약품 생산이 지난해 1분기 대비 31.4% 크게 늘었고 비금속광물(20.9%), 음료(6.3%) 생산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1분기 제주지역 수출액은 6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수입액은 1억2420만 달러로 19.4% 각각 증가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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