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일대에서 4시간 동안 길을 잃고 배회하던 노인이 주민의 신고로 20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서 4시간 동안 길을 잃고 배회하던 노인이 주민의 신고로 20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서 4시간 동안 길을 잃고 배회하던 노인이 주민의 신고로 20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14일 제주자치경찰단 동부행복치안센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20분께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 인근 도로에서 "어르신이 길 한복판에서 위험하게 걷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어르신은 구좌읍 행원리에 거주하는 70대 도민 A씨로, 지난 2023년 치매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날 부인이 잠시 집안일을 하는 사이 홀로 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르신은 자택에서 약 10km 가량 떨어진 구좌읍 평대리 비자림로 인근까지 4시간 동안 길을 잃고 헤맨 것으로 파악됐다.

자치경찰은 주민 신고를 접수한 지 20여 분 만에 A씨를 발견했다.

당시 자치경찰은 A씨의 어눌한 말투와 반복되는 언어 표현 등 인지 장애가 있음을 알아채고 소지품을 확인해 배우자 B씨에게 연락을 취했다.

배우자 B씨는 "남편이 언제 나갔는지도 알지 못했다"며 "무사히 데려다 주셔서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철우 관광경찰과장은 "신고 접수 후 20여 분 만에 어르신을 무사히 구조한 것은 주민 신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더욱 안전한 제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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