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박기 이어 조직개편 시사
창립 기념식서 인사 관련 언급
조직 정원 확대·인사 재배치 등
임기 불투명한 상황 부적절 언급
미래 비전 제시 해명 설득력 부족
최근 알박기 인사 논란을 부추기며 조직갈등의 주범으로 떠오른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조직 정원 확대' '인사 재배치' 등을 언급하며 그 저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조직 내부의 만류와 우려에도 알박기 논란을 강행한 양영철 이사장이 이제는 조직개편에 준하는 인사권까지 휘두르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조직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논란은 15일 JDC 창립 23주년 기념식에서 양영철 이사장이 기념사를 통해 조직의 성과를 되짚는 한편,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불거졌다.
양 이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기회의 봄은 준비된 자만이 맞이할 수 있다"며 "지금의 JDC가 외부의 평가와 내부의 어려움 속에서도 중대한 전환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휴양형 주거단지 도시개발사업 전환, 헬스케어타운 자산 인수 및 재정비, 항공우주박물관 민간투자 유치 검토 등 남은 현안에 대한 실천 방침을 밝혔다.
문제는 이와 함께 조직 정원 확대, 인사 재배치 등을 통해 미래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 이사장의 포부는 조직개편이 불가피한 사안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의 임기가 불투명한 양영철 이사장의 무리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난 3월 끝난 양 이사장의 임기는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 추진 속 차기 이사장 인선이 늦어지며 자동 연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JDC 이사장의 인선이 차기 정권 출범 즉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자동 연장되고 있는 양영철 이사장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이를 두고 내부에서는 양 이사장의 권한 남용 행태가 정치권으로부터 임기를 보장받고, 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JDC측에서는 창립 기념식을 맞아 예년처럼 미래 비전을 제시했을 뿐 조직개편 등은 확대해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 이사장이 '조직 정원 확대' 및 '인사 재배치'를 언급한 시점에서 JDC측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양 이사장은 기념사의 끝에서 "JDC는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는 조직이 아니라 변화를 이끄는 조직이 돼야 한다"며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