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주관 자격시험 합격
'11년 4개월' 국가자격증 획득

2014년 1월생인 박지우(오라초5)가 올해 수상구조사 시험에서 최연소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박지우는 지난 10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펼쳐진 해양경찰청 주관 제3회 제주지역 수상구조자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수상구조사 자격증은 연령 제한이 없는 해양경찰청 주관 국가자격증이다. 자격 보유자에게는 해양경찰 시험에 응시할 때 가산점(5점) 혜택이 주어지기도 한다.

이번 제3회 시험에는 도내에서 27명이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최종 21명이 응시해 13명이 합격했다.

이중 박지우는 11년 4개월로 이번 시험에 합격하면서 지난 3월 제2회 시험에서 11년 5개월로 합격한 박모 어린이보다 1개월을 앞섰다.

앞서 제주에서는 지난 2022년 한현성(10년 11개월)과 고민지(11년 1개월)가 각각 남녀 최연소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박지우는 제주YMCA교육기관에서 64시간 교육을 이수한 후 수상구조사 시험에서 수난사고 이해, 수상에서의 자세 및 수색, 구조에 대한 법률 등 이론교육을 받았다.

아울러 응급처치술, 환자 고정 및 운반법, 구조영법, 수영구조, 선상안전과 비상대응, 로프사용법, 매듭법, 종합구조 등 실기교육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하기도 했다.

박지우는 "원래 수영을 좋아하고 제주YMCA 수상구조사인 김수연 책임관님 추천으로 이번 시험에 응시하게 됐다"며 "구조영법이 다른 영법에 비해 어려웠지만 사람을 구하는 수영구조라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수연 제주YMCA 책임관은 "성인들도 힘든 수상구조사 시험에 제주 어린이들이 당당하게 합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 수상구조사들이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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