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이 12·29 여객기 사고 이후 올해 1분기 운항편 감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줄며 적자 전환했다.

18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847억원과 영업손실 326억원, 당기순손실 327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액 기준 지난해 1분기 5559억원에 비해 1712억원 감소한 셈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789억원, 472억원 수준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운항 편수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실제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1분기보다 14%가량 운항 편수를 줄였으며 정비사, 조종사, 운항관리사 등의 채용을 통해 운항 안정성 강화에 집중했다.

또한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1328원에서 125원 증가한 1453원으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류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관련 비용도 증가했다.

아울러 제주항공은 지난 1월에 B737-8 항공기 1대를 구매 도입한데 이어 상반기 중 2대를 추가로 구매 도입하는 등 신규 항공기를 지속 도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계약 기간이 만료된 리스 항공기는 반납하고 신규 항공기를 구매 도입하는 항공기 운용 방식의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이익구조를 갖춰 연간 14%가량의 운용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주항공은 다음달 5일 인천~하코다테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인천~후쿠오카/히로시마 노선, 부산~도쿄(나리타)/후쿠오카 노선 증편 등 일본 노선 공급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 인천~싱가포르 노선 신규 취항과 제주~시안/마카오/방콕 노선도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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