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012년 수익사업 용도 구입…활용 방안 감감
행안부 '지방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따라 결정
일반경쟁입찰 방식 예정가 65억원…내달 2일까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가 노형오거리 토지 자산을 매각한다. 그동안 뚜렷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구입한 지 13년 만이다.

19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해당 토지는 노형오거리 인근 407.6㎡로 공사가 소유하고 있다. 앞서 제주관광공사는 2012년 수익사업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옛 노형파출소 부지로 활용했던 해당 토지를 제주도로부터 구입했다.

당초 관광안내센터 운영과 옥외 광고탑 수익사업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지만 2013년 4월 민간사업자와 손잡고 관광숙박업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사업자의 자금조달 여력 불투명성과 사업 타당성 미흡 등으로 2년 만인 2015년 6월 사업이 백지화됐고 현재까지 뚜렷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 과정에서 제주관광공사는 재원 등을 투입해 공공 시설물을 조성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채 표류했다.

지난해에는 해당 토지를 활용한 민간 투자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지만 건설 경기 침체 여파로 결국 매각 결정된 것이다.

이번 매각 결정은 행정안전부가 지방공공기관의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지방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토지 매각은 최고가 입찰의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온비드 전자입찰을 활용해 입찰 예정가격은 약 65억원이며 입찰 일정은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의 가이드라인의 경우 각 기관의 불요·불급한 자산 정비를 위해 기관의 고유기능과 연관성이 낮은 토지·건물 등을 정비하는 등 자산 건전화를 요구한다는 취지"라면서 "이 같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매각 대상인 노형오거리 토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제주시 노형동 903-4번지에 위치해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www.ijto.or.kr)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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