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1666만 달러 수준…전국 평균 3.7% 크게 웃돌아
반도체 성과 호조세…항공기 부품·의약품 신성장 동력

제주지역 4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4.0% 급증하며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제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제주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64.0% 증가한 1666만 달러 수준이다.

이는 전국 평균 수출 증가율 3.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로써 제주는 올해 들어 수출 증가율 1위 자리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44.8% 줄어든 2504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838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우선 제주의 수출을 이끈 대표 품목으로는 반도체로 전년 동월 대비 65.7% 증가한 807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5G, 사물인터넷(IoT) 등 주력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과 최근 중국으로 향하는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증가가 핵심 성장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홍콩으로의 반도체 수출은 두 배 이상 증가하며 658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4월 전체 제주 수출의 약 40.8%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농림수산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한 437만2000 달러로 조사됐다. 수산물 주요 품목들의 수출이 대체로 선전한 가운데 넙치·소라 등 기타 연체 동물·전복 등 조개류 등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의약품 수출은 210.2% 증가한 62만9000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이다. 중국과 홍콩, 이라크, 태국 등 다수 국가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6개월 연속 신규 수출되고 있는 항공기 부품은 139만6000 달러가 수출되며 3위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동원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장은 "반도체와 농림수산물 등 전통적인 수출품의 꾸준한 성과에 더해 항공기 부품과 의약품 등 새로운 성장동력이 부상하고 있다"며 "해외시장 맞춤형 마케팅과 유망 바이어 발굴을 위해 민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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