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50대 이재명 토론 호평
18~29세는 이준석 응답 많아

10명 중 1명 토론회로 지지 변동
18~29세 토론회 영향 가장 컸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이하 대신협)가 이번에 실시한 제21대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는 TV토론회 결과가 반영된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는 지난 18일 1차로 경제분야에 대해 진행된 바 있다. 2차 토론회는 사회분야를 주제로 23일, 3차 토론회는 정치분야를 주제로 27일 각각 열릴 예정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1차로 진행된 경제분야 토론회 결과가 반영되면서 기존 지지도 동향에서 조금은 바뀐 정치 지형을 살펴볼 수 있었다.

실제 약 10%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은 1차 토론회를 보고 지지하던 후보를 바꾸거나, 지지하던 후보가 없었으나 지지하는 후보가 생겼다고 응답했다.

△토론회로 지지 후보 생겨
이번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TV토론회를 봤다는 응답자는 86%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0대 91%, 50대 91%, 30대 88%, 60대 87%, 70세 이상 77%, 18~29세 78% 순이다.

이후 토론회를 봤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52%는 지지하던 후보를 더욱 지지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또 36%는 아무 영향이 없었다고 말하며 기존 지지자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반면 3%는 지지하던 후보를 바꾸겠다고 응답했으며, 7%는 지지하던 후보가 없었으나 지지하는 후보가 생겼다고 했다. 10명 중 1명은 지지 후보를 결정짓는데 토론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토론회로 지지하던 후보를 바꾼 계층은 18~29세에서 7%로 두드러졌다. 같은 응답에서 40대는 2%였으며, 나머지 연령층은 3%로 집계됐다.

지하던 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은 제주도로 10%에 달했다. 

토론회로 지지하는 후보가 새로 생겼다는 계층은 30대에서 12%로 가장 많았다. 이후 18~29세에서 10%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토론회를 통해 지지하는 후보가 새로 생겼다는 응답은 강원이 16%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과 대구·경북이 각각 9%로 뒤를 이었다. 제주는 0%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이번 토론회는 18~29세 연령대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연령층에서 토론회로 지지후보를 바꿨거나 지지후보가 생겼다는 응답은 17%다. 

30대 역시 두 문항을 합치면 15%로 토론회가 지지 후보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40대의 경우 위와 같은 응답이 6%로, 토론회 영향이 가장 적었다. 

△토론 가장 잘한 후보는
토론회를 봤다는 응답자에게 '토론을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물어본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0%로 가장 많은 응답을 이끌었다. 이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28%,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17%로 집계됐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5%다.

나머지 응답자 중 7%는 '특별히 잘한 후보는 없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가 가장 토론을 잘했다고 응답한 연령층은 40대(58%)가 가장 많았으며 50대(50%)가 뒤를 이었다. 

18~29세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가장 토론을 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25%다.

반면 18~29세 연령층 중 49%가 이준석 후보가 가장 토론을 잘했다고 응답했다. 이 연령층이 김문수 후보가 가장 토론을 잘했다고 응답하는 비율은 4%에 그쳤다.

김문수 후보가 가장 토론을 잘했다라고 많이 응답한 연령층은 70세 이상으로 39%다. 

60대의 경우 누가 가장 토론을 잘했냐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 34%, 김문수 후보 28%, 이준석 후보 2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지지 정당별로 확인했을 때 후보자를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80%가 이재명 후보가 가장 토론을 잘했다고 했다. 

지지 정당이 없거나 응답을 거절한 응답자들은 가장 토론을 잘한 후보로 이준석 후보 43%, 이재명 후보 14%, 김문수 후보 10% 순으로 꼽았다. 해당 응답계층의 경우 특별히 잘한 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25%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서울에서는 이재명 37%, 이준석 37%, 김문수 11% 순으로 토론을 잘했다고 했다.

제주의 경우 이재명 45%, 김문수 25%, 이준석 20% 순이다. 

광주·전라에서는 59%가 이재명 후보가 가장 토론을 잘했다고 했다. 대구·경북은 김문수 후보 30%, 이준석 후보 31%로 갈렸다. 

한편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과 이준석 후보 지지자들은 각각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토론을 가장 잘했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과반 이상(이재명 지지자 중 77%·이준석 지지자 중 90%)을 차지했던 반면, 김문수 후보 지지자들의 경우 김문수 후보가 토론을 잘했다는 응답이 48%, 이준석 후보가 토론을 잘했다는 응답이 41%로 갈렸다.
대신협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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