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중 첫 제주 방문
이재명 후보 22일 탐라문화광장 유세
"국가폭력 범죄 공소시효 없앨 것"
제주, 재생 에너지 모범도시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는 22일 제주 유세 현장에서 "이번 대선은 작년 12월 3일 시작된 세 번째 제주4·3을 청산하는 과정"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제주시 동문시장 앞 탐라문화광장을 찾은 이재명 후보는 지지자와 도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국가의 어떤 권력도 국민을 배반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제주4·3은 우리나라 최초의 비상 계엄으로 제주도민 10분의1일 학살당한 사건"이라며 "4·3에 대해 빠른 시간에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을 엄중히 물었다면 광주 5·18 학살이 있었겠느냐"고 역설했다.
이어 "결국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진실이 알려지고 (가해자가) 사면되긴 했지만 처벌을 받았다"며 "그 기억 때문에 작년 12월 3일 계엄군 일선 지휘관과 병사들이 적극적으로 국회에 난입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6월 3일 선거는 4·3이나 5·18이 다시 재발되는 사회로 갈 것이냐, 아니면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죽이려는 일이 없는 사회로 갈 것이냐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폭력 범죄에 대해 영구적으로 공소시효를 배제해 그 행위자가 살아있는 한 형사처벌을 받고 재산의 경우 그 후손까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 후보는 제주를 재생 에너지 선도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주는 얼마 지나지 않아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에너지로만 살아가는 새로운 섬이 될 것"이라며 "제주가 대한민국의 재생 에너지 사회의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처음으로 제주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에서 지지층 결집을 이어갔다.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다. 김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