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보다 프레임 짜기 위한 메시지 주력
이재명 '내란 심판', '김문수 '반 방탕독재'
제21대 대통령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선거 후반부 정국의 주도권을 쥐어 유리한 판을 만들기 위한 프레임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이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치러지고 있는 조기대선임을 강조하면서 ‘내란 극복’을 내세우고 있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독주를 지적하면서 ‘반 방탄독재’를 내세워 도덕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경우 ‘동탄 모델’과 ‘세대 교체’를 강조하면서 반격을 노리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반동이 크다는 점을 의식,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의미가 ‘내란 극복’임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실제 지난 24일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는 “이재명이 밉더라도, 민주당이 좀 마음에 안 들더라도 결코 내란 세력을 지지하거나 기회를 다시 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보수세력 단일화와 관련해 ‘내란 단일화’로 규정하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재판을 ‘헌정 수호’와 ‘내란 세력’의 대결로 구도를 맞춤으로써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문후 수보는 ‘반 방탄독재’라는 메시지를 통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권력이 집중되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김 후보는 지난 14일 경남 밀양 유세에서 “대통령까지 이 사람(이재명)이 해서 입법·행정·사법을 전부 다 하게 되면 바로 김정은 독재, 시진핑 독재, 히틀러 독재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독재자 키워드를 내세우며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을 키위드로 제시하며 ‘세대 교체’를 강조하며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를 모두 공격하는 유세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광주 유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으로 무리수를 두다가 감옥 갈 운명”이라며 국민의힘을 질타하고 “단 하나의 필승 카드로서 ‘이재명 총통의 시대’를 막겠다”며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에서 3자 구도 속에 승리했던 ‘동탄 모델’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