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충원 4·3길 답사 등 진행
㈔제주4·3범국민위원회(이하 범국민위)는 지난 24일 민족문제연구소와 함께 시민·학생과 함께하는 ‘2025 서울4·3학교’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서울4·3학교는 제주4·3과 평화인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민주시민으로서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올해 처음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김익렬 장군이 안장된 국립현충원 4·3길 답사를 시작으로 수색역 인근 문상길 중위와 손선호(손순호) 하사 사형 집행터 추정지 답사, 식민지역사박물관 ‘민주주의와 깃발’전 관람 순으로 이뤄졌다.
고(故) 김익렬 9연대장은 무력충돌이 잇따르던 1984년 4월 28일 무장대와의 평화협상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평화적으로 수습하려 노력한 인물이다.
문상길 중위와 손선호 하사 역시 제주4·3 당시 제11연대장으로 부임하자마자 민간인 학살을 주도했던 박진경 대령을 사살한 혐의로 총살형에 처해졌다.
민족문제연구소 회원 등 시민 4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김학규 동작역사연구소 대표가 현충원 4·3길과 문상길 중위·손선호 하사 사형 집행터 추정지를 소개하고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이 ‘민주주의와 깃발’전, 식민지역사박물관을 해설했다.
백경진 범국민위 이사장은 “민족문제연구소와 함께 최초로 개최한 이번 서울4·3학교는 4월 이외에 4·3을 기억하고자 하는 일반 시민들에게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43을 만날 수 있게 만드는 흔치 않은 답사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마련한 행사임에도 민족문제연구소 회원과 시민들이 폭넓게 참여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제주4·3유적지 답사를 포함해 일반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정기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