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제주 홀대 우려
27일 TV토론회 방문 힘들 듯
28일 골든타임…김문수 유력
사전투표·본투표 직전 가능성
끝내 미방문 경우 후폭풍 전망
제21대 대통령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제주를 방문하지 않은 후보들의 일정이 불투명하다. 일부 후보들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도 제주를 방문하지 않으면서 지지층 결집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현재 제주를 방문하지 않은 후보는 대표적으로 기호 2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꼽힌다.
앞서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5월 22일, 기호 5번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21일 제주를 방문한 바 있다.
당초 이준석 후보의 경우 22일께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 긴급 방문과 이어진 토론회 일정으로 제주 방문 일정은 뒤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수 후보의 경우 구체적인 일정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다만 선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28일 방문이 유력한 상황이다.
우선 3차 TV토론회가 27일 예정돼 있어 이날은 대선 후보들의 제주 방문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나면 후보들의 제주 방문은 더욱 불투명해진다. 사전투표 시기에는 통상 수도권이나 소속 진영의 텃밭에서 표심을 집결하기 때문이다.
이에 후보들이 제주를 방문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28일이다. 비록 제주포럼 일정과 겹쳐 시선이 분산되기는 하지만 마지막 TV토론회 이후부터 사전투표 전까지 제주도민의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로 꼽힌다.
실제 김문수 후보는 아직 공식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28일 제주방문을 유력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각각의 후보 캠프에서도 후보의 일정은 전날 저녁에 확정되기 때문에 제주 방문 일정을 명확히 하기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후보의 경우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사전투표일이 넘어가면 6월 3일 본투표일까지 일요일인 1일과 월요일인 2일만 남는다. 즉 제주 방문 가능성은 더욱 멀어질 수 밖에 없다.
후보들의 제주방문이 늦어지거나 불투명해지면서 제주선대위를 비롯한 지지층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만약 후보들이 끝내 제주를 방문하지 않을 경우 해당 후보와 정당의 제주 홀대론으로 이어지는 등 역풍은 상당할 전망이다. 각 제주선대위에서도 이번 대선 뿐만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까지 바라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전 대선에서도 특정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기간 중 제주 방문을 예정했다 취소하며 도민사회 비판 여론이 들끓었던 바 있다. 해당 후보는 방문 취소를 번복하고 제주를 방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