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제주도·제주대학교 방문
각 100만엔 총 200만엔 기부
1975년 창립, 고향사랑 실천

센다이제주도민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주도를 방문하고 제주도와 제주대학교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센다이제주도민회는 이번 방문을 끝으로 올해 총회를 통해 공식 해산할 예정이다. 사진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학교발전기금 100만엔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김수환 기자
센다이제주도민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주도를 방문하고 제주도와 제주대학교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센다이제주도민회는 이번 방문을 끝으로 올해 총회를 통해 공식 해산할 예정이다. 사진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학교발전기금 100만엔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김수환 기자

일본 센다이제주도민회가 창립 50주년을 맞는 2025년, 지난 반세기간의 활동을 고향 제주에서 마무리했다.

센다이제주도민회는 28일 제주도와 제주대학교를 각각 방문해 기부금 각 100만엔(한화 약 1000만원)씩 총 200만엔을 전달했다.

이번 센다이제주도민회의 제주 방문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센다이제주도민회는 이번 방문을 마지막으로 올해 총회를 통해 공식 해산할 예정이다.

제주도에 전달된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탁해 도내 생계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며, 제주대학교에 전달한 기부금은 학교발전기금으로 사용한다.

1975년 창립한 센다이제주도민회는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현지 제주도민들의 결속과 제주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250여명의 회원이 속해 있으며, 지난 50년간 고향과의 유대를 지켜왔다.

특히 1978년에는 490만엔(식수 6000본)을, 1982년에 제주대학교에 100만엔을 기부하고 1988년에 신산공원 성화기념사업에 1500만원을 기부하는 등 고향사랑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송고사 제5대 센다이제주도민회는 "도민회 임원진의 노령화와 차세대 회원들의 참여 부족 등으로 운영상 어려움이 생겨 해산하게 돼 아쉽다"며 "그래도 마지막까지 고향 제주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1975년 미야기현 등의 제주도 출신들이 친목 도모와 제주 발전을 위해 뜨거운 마음으로 도민회를 창립했다"며 "17년간 5대째 회장직을 맡으며 반세기를 지켜온 선배들 대부분이 돌아가셨지만 제주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반세기간 제주를 향한 마음을 지켜준 센다이제주도민회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도민회의 소중한 발자취가 제주와 일본간 우호의 상징으로 오래도록 남게끔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비롯해 오랜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주대학교가 이렇게 발전한 것은 센다이제주도민회의 덕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학생들에게 이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제주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학교발전기금 100만엔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김수환 기자
제주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학교발전기금 100만엔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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