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명 발생하고 1명 사망
5일 앞당겨 감시체계 가동
무더위 대응요령 안내 병행
하루 단위 통계 누리집 공유

지난해 제주지역 온열질환자가 전년 대비 25.5% 급증하면서 제주도가 응급실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28일 도에 따르면 도내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123명으로 전년 대비 25.5% 증가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질환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71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경련 29명, 열사병 11명, 열실신 10명, 기타가 2명 등 순이다.

같은 해 전국 온열질환자는 3704명으로, 이는 2018년 이후 역대급 폭염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31.4%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는 34명을 기록했다.

제주도는 이처럼 폭염 피해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5일 앞당긴 지난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 감시체계는 제주도와 제주시·서귀포시보건소,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 질병관리청이 공동으로 참여해 매일 발생현황을 감시하는 방식이다.

도는 감시체계 운영과 함께 온열질환 예방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도 병행한다.

주요 대응으로는 △도민 대상 온열질환자 발생현황 일일통계 공유 △제주도약사회와 협업해 폭염 고위험군인 기저질환자 대상 복약지도시 폭염 행동요령 안내 등이 추진된다.

폭염 고위험군인 기저질환자는 심·뇌혈관 질환, 고혈압, 저혈압, 당뇨, 신장질환 보유자 등이다. 

매일 수집된 온열질환자 및 사망자 통계는 제주도청 누리집(재난/안전/보건 > 보건안내 > 보건의료시책)을 통해 오후 4시께부터 공개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외출 전 기온을 확인하고, 폭염이 예보될 경우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우선이다.

햇볕을 차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더욱 취약해 보호자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도는 어린이나 노인을 밀폐된 실내나 차량에 홀로 두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조상범 도 안전건강실장은 “기상청이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를 전망하고 있어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잘 지켜달라”며 “떨어져 계신 어르신에게 안부 전화를 드리거나 자주 찾아뵈면서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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