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본격 운영…급변풍 위치·강도 탐지
기상청은 항공기 이착륙 경로에서 발생하는 급변풍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공항기상라이다’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국제공항에 도입, 6월부터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급변풍은 대기 중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풍향과 풍속이 급변하는 바람으로 이착륙하는 항공기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제주공항은 지난해 전국 공항에서 발표된 급변풍 경보 667회 중 절반이 넘는 347회(52%)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기상청은 급변풍에 대한 보다 정확한 관측정보 제공을 위해 지난 2023년부터 라이다 도입사업을 추진, 지난 5월 구축을 완료했다.
기존 제주공항에 설치된 저층급변풍경보장치는 활주로 주변 약 30m 지점의 급변풍만 탐지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도입된 공항기상라이다는 항공기 이착륙 경로 10㎞ 전부터 고도 500m 지점까지를 약 60개 격자로 나눠 급변풍과 난류의 위치·강도를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앞으로 제주공항의 항공 안전을 위협해 온 급변풍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항공사고를 예방하고 항공기에 탑승하는 여행객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국민 안전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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