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행 이력...도, 모기물림 주의 당부

제주에서 올해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 활동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9일 동안 인도네시아를 여행한 A씨가 지난달 30일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현지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경기도에 거주하나, 업무상 제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환자 거주지와 생활지역 반경 200m 내 모기를 채집해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특별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

도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 전·중·후 예방수칙을 사전에 확인하고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여행 전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정보를 확인하고 모기기피제, 모기장, 밝은색 긴 옷, 및 상비약(해열제, 진통제 등)을 준비하라고 권고했다.

여행 중에는 외출 시 모기 기피제를 3~4시간마다 사용하고,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귀국하면 모기물림이나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뎅기열이 의심되면 무료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입국 후 2주 안에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린 후 3~14일 잠복기를 거쳐 반점구진성 발진과 발열, 결막충혈, 관절통, 근육통 등 증상을 보인다.

증상은 대부분 경미하지만 임신 중 감염되면 소두증 등 선천성 기형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카바이러스는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을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감염 경로는 모기 외에도 성접촉, 수혈, 모자간 수직감염, 실험실 감염 등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6년 국내 발생 환자 1명 이후 모두 해외에서 감염돼 유입된 사례다.김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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