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자연사박물관 벵디왓서 개최
감정으로 재구성한 제주풍경 소개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이 제주 풍경을 작가의 기억과 감성으로 풀어낸 회화전시를 선보인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홍지안 작가의 회화전 ‘Landscape in Jeju–기억이 쉬어가는 풍경’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제주의 풍경을 심안(心眼)으로 바라보며 재해석한 회화 작품들이 소개된다. 익숙한 풍경을 낯선 색채와 구도로 풀어낸 작품들은 작가가 느낀 제주의 감성을 담백하게 드러내며, 시각적 경험과 표현 방식을 함께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홍지안 작가는 “제주의 풍경이 단조롭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은 것은, 편안함과 단조로움 속에도 자꾸만 바라보고 싶은 제주의 색이 있기 때문”이라며 “간절히 그리워하던 수많은 기억의 조각들로 구성된 풍경이 관람객의 마음속에 잔잔하게 머무르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 벵디왓은 민속자연사박물관 1·2민속전시실 사이에 위치한 공간으로, 중앙정원과 뒤뜰의 사계절 풍경을 접할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하다.
문화예술인의 전시공간으로 대관 공모를 통해 운영되며, 제주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매달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편안하게 표현된 제주의 풍경을 감상하며, 일상을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를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기욱 기자
고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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