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 '우·티·아·로' 캠페인 전개
기능성 의류 현지 기부·전달
10일 글로벌 이너피스 기탁
단순한 러닝 활동을 개발도상국 아이들을 위한 캠페인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구보(대표 이종해·사진 오른쪽)는 6월 10일 글로벌이너피스(대표 고은경·사진 왼쪽)에 동티모르 아이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러닝 티셔츠 등 기능성 의류 100여벌을 기탁했다.
동티모르는 티모르 섬의 동쪽 부근에 자리 잡은 공화국으로, 국토면적은 1만5007㎢, 인구는 134만여명 가량이다. 필리핀과 함께 동남아시아에서 둘 뿐인 가톨릭 국가이자 21세기에 독립한 최초의 나라로 알려졌다. IMF와 UN이 분류한 40여개 최빈국중 하나로, 1인당 GDP는 1425달러(2023년 기준)이다.
이번 기능성 의류 100여벌은 구보가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한 '우·티·아·로(우리는 러닝 티셔츠를 모아 동티모르로 보냅니다)' 캠페인에 전국 각지의 러너들이 참여하고 택배 등을 통해 옷을 기부하면서 마련됐다. 단, 현지 아이들의 영양 상태 등을 고려해 일정 규격 이하로만 선별했다.
구보는 러닝과 아웃도어 활동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을 잇고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커뮤니티다.
단순히 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캠핑·환경보호·봉사활동 등 여러 형태의 실천을 통해 공동체의 건강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우·티·아·로' 캠페인 역시 그 연장선에서 러닝 문화를 나눔과 연대의 방식으로 확장하는 시도다.
현지 물품 전달을 맡은 글로벌이너피스는 지구촌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다.
2017년 제주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시작으로 동티모르와 인연을 맺은 이후 2019년에는 동티모르 지부가 현지 정부 국제 NGO로 등록돼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종해 구보 대표는 "러닝을 지속하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해서 떠올려보고 있다"며 "우티아로 캠페인은 그중 하나로, 아직 수명이 남은 기능성 의류에 다른 역할을 부여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구보는 이번 상반기 기부 활동에 이어 하반기에도 기능성 의류를 기부 받아 동티모르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손편지를 함께 작성해 보낼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이너피스는 동티모르 아이들을 위해 현지에 8개의 도서관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 동화책을 보내 현지어(테툼어)로 번역해 제공하고 있으며 8개에 도서관에 보낼 동화책들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특히 번역작업이 완료된 400종 도서에 한해 책을 기증받고 있다. 문의=이메일(ek.koh@gip.or.kr). 김수환 기자
※ 아래는 9월 현재 현지에서 티셔츠를 전달 받고 착용한 아이들의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