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물 보강사업 마무리
제주 민속·역사·신화 담아
유물 1100점·체험 콘텐츠
"제주 정체성 대표 시설될 것"
설문대할망전시관이 우여곡절 끝에 완성됐다. 전시관 보강사업을 통해 제주의 민속과 신화, 돌문화 중심의 역사를 집대성하게 되면서 둘문화공원 조성 대역사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12일 설문대할망전시관 개관 기념식을 진행했다.
설문대할망전시관은 2020년 개관했지만 콘텐츠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해 2월부터 전시물 보강사업에 들어갔다.
이날 개관한 설문대할망전시관은 13일부터 29일까지 무료로 도민들에게 개방된다.
재단장한 전시관은 제주의 민속, 역사, 신화를 담은 종합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4개의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실, 어린이관 등으로 구성됐다.
민속, 역사, 신화 등 4개 전시공간에는 1100여점의 유물과 다양한 영상·체험콘텐츠가 마련됐다.
상설1관 민속관은 '돌팟에서의 삶'을 주제로 제주인들의 의식주를 보여준다. 특히 수장형 전시실 할망의 보물함에서는 600여점의 유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상설2관 역사관은 향후 건립될 제주역사관과 중복되지 않도록 돌문화 중심의 역사를 다룬 것이 특징이다. 높이 10m의 초대형 영상관에서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해상왕국으로 성장한 탐라의 진취성을 느껴볼 수 있다.
상설3관 신화관은 제주의 무속을 주제로 했다. 전통 무속과 현대적 기술을 결합해 제주의 열두본풀이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상설4관도 신화관이다. 설문대할망을 주제로 영상, 현대작품, 체험콘텐츠 등을 접할 수 있다. 투명한 유리에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하는 '미라클 글라스'로 내왓당무신도를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관은 설문대할망과 한라산, 오백장군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놀이와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제주를 이해하는 문화적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12일 개관 기념식은 국회, 정부기관, 도의회, 도내외 박물관 및 문화예술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탐라의 숨결, 미래를 잇는 빛'을 주제로 이뤄졌다. 기념식은 기념사, 오프닝 공연, 개관 퍼포먼스, 전시관 투어,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설문대할망전시관은 제주를 창조하고 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는 설문대할망의 이야기를 따라 제주가 품은 역사와 문화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라며 "오랜기간 준비한 공간인 만큼 이번 개관을 시작으로 제주의 정체성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시설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