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새 정부와 제주 과제 <3> 제2공항
찬·반 모두 대통령 주목
국정과제 포함 여부 관심
정부 주도 해소책 나와야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제2공항에 대한 별다른 공약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대통령 당선 직후 제2공항 찬·반단체는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물론 내용은 정반대다.
새 정부 들어서도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이재명 새 정부의 갈등 해결 능력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제2공항 찬성단체인 제2공항성산읍추진위원회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제2공항의 조속한 착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제2공항 건설만이 10년 갈등을 마감하는 길"이라며 "제2공항은 이미 되돌릴 수 없으며 지체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제2공항 반대단체인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내란세력이 추진한 제2공항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민회의는 "제2공항 건설사업은 국토를 유린하며 추진한 각종 반생태적 개발사업의 대표사례"라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처럼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가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지방 공항에 대해 많이 언급했지만, 제2공항 만큼은 언급을 피했다.
대선 기간 제2공항과 관련한 각종 질문에도 도민 의견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는 제주도의 시간으로 넘어온 환경영향평가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가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뒷짐만 질 것이 아니라 찬성과 반대 단체 모두를 만나보고 합의점을 찾는 등 첨예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오는 16일 국정기획위원회를 출범, 앞으로 60일간 새 정부 국정과제 밑그림을 그린다.
새 정부가 밑그림을 그리는 동안 제2공항에 대한 일말의 해답이 나올 수 있을지 도민사회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