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분과 조직개편 영향
3급 공로연수 5명 연쇄 승진
조직개편에 3급직 2개 신설
4~5급직도 대폭 확대 전망
지방선거 앞두고 일각 눈총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올 하반기 제주도청에서는 '승진 잔치'가 열릴 전망이다.
당장 3급 상당 고위공무원의 공로연수만 5명이 전망되고 있으며, 조직개편으로 3급 상당의 단장직이 신설되기 때문이다. 또 제주도의회 사무처 총무담당관도 3~4급직으로 변경되며 3급 승진의 여지가 생겼다.
3급을 시작으로 내부 승진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조직 내부에서는 승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도정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을 너무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도 적지 않다.
제주도는 12일 하반기 정기인사 운영방향과 일정을 공개했다. 도에 따르면 하반기 정기인사는 12~16일 희망보직 접수를 시작으로 27일 승진심사 인원 공개 후 다음달 9일 인사발령 사전 예고 순으로 이뤄진다. 임용장 수여는 다음달 11일 진행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공로연수다. 보통 공로연수로 빠져나간 자리를 승진으로 채우기 때문이다.
도가 현재 공로연수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1966년생 부이사관들이 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인물은 △양창훤 건설주택국장 △김희찬 관광교류국장 △현창훈 서귀포시 부시장 △좌정규 감사위원회 사무국장 △변덕승 공공정책연수원장 등이다.
여기에 더해 제주도가 조직개편으로 3급 상당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장'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국무회의 의결에 따라 제주도의회 사무처 총무담당관도 4급직에서 3~4급직으로 변경되며 3급 승진이 가능해졌다.
즉 이번 하반기 인사에 3급 상당 7자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명예퇴직자까지 윤곽을 드러내면 승진폭이 확대되면서 도청의 승진 잔치가 열릴 전망이다.
행정시의 경우 제주시는 국장급 공로연수자가 없는 가운데, 과장급 명예퇴직이 전망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서귀포시는 강동언 문화관광체육국장의 공로연수가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도·행정시 고위직이 대폭 늘어나면서 불필요한 승진으로 인한 조직 비대화를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조직개편에서는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과 시설관리공단 설립 준비 인력을 포함해 3급 1명, 4급 2명, 5급 3명, 6급 9명이 추가된다.
또 노동일자리과, 분산에너지지원센터, 탄소중립정책과가 생기며 각각 4급직이 신설된다.
행정시에서도 제주시는 농정과 및 위생관리과가 분과되고 서귀포시에서는 노인장애인과 및 감귤농정과가 분리되면서 과장급이 다수 확장될 예정이다.
한편 도는 새정부 출범과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준비 등 정책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역량 있는 인재들을 전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핵심 현안 해결과 주요 업무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승진과 전보인사를 통한 보상 체계를 강화해 나간다. 도와 행정시 간에는 도정 정책의 연계성을 높이는 동시에 균형 있는 인력 배치를 위한 전보 인사를 실시한다.
도는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 직무파견이 도정 현안 해결과 핵심과제의 성공적 추진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운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