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예년보다 장마가 일주일 빨리 시작한 가운데 지난 주말 한라산에는 250㎜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당분간 기온도 높아 후텁지근한 날씨는 지속될 전망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진달래밭 256.5㎜에 달한다. 이어 영실 211.5㎜, 성판악 210.0㎜, 사제비 210.0㎜, 한라산 남벽 199.0㎜ 등이다.
또한 제주 가시리 109.5㎜, 새별오름 98.0㎜, 성산 수산 80.5㎜, 서귀포 68.1㎜, 낙천 61.0㎜, 애월 43.5㎜ 등을 기록하며 제주 전역에서 많은 비가 내렸다.
다만 해당 기간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관련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비는 16일 낮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16일까지 제주도 북부·추자도 10~40㎜, 제주도(북부, 추자도 제외) 30~80㎜(많은 곳 120㎜ 이상, 산지 150㎜ 이상) 등이다.
특히 16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중산간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바람도 16일부터 제주도 중산간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이밖에 지역에서도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17일 오전까지 바람이 초속 9~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기온은 17일까지 평년(최저기온 18~20도, 최고기온 24~25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1도(평년 18~19도), 낮 최고기온은 23~28도(평년 24~25도)가 되겠으며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3도(평년 18~20도), 낮 최고기온은 24~29도(평년 24~25도)가 되겠다. 양경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