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2025년 6월 11일 관련
도, 대대적인 포획 작업 나서
속보=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일대에 붉은귀거북 등 외래종 거북류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제주 토종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보도(본보 2025년 6월 11일)와 관련해 제주도가 긴급 퇴치에 나섰다.
제주도는 제주 생태계를 교란하는 붉은귀거북의 개체수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인력과 도구를 동원해 대대적인 포획 작업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외래종인 붉은귀거북은 작은 물고기나 달팽이, 지렁이, 개구리 등을 잡아먹는 잡식성 수중 동물이다.
수명이 길고 천적이 드물어 생태계에 막대한 피해를 줘 환경부의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됐다.
붉은귀거북이 연못에서 빠르게 번식한 것은 시민들이 애완용으로 기르다 이곳에 버리거나 방생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제주도는 산란처를 찾기 위해 연못 산책로에 나타나거나 일광욕을 위해 바위 주변에 나타나는 붉은귀거북의 습성을 이용해 해당 지역 근처에 포획틀과 그물을 설치했다.
제주도는 야생생물관리협회와 협력해 오는 10월까지 대대적인 퇴치 작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붉은귀거북은 토착 거북종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많은 알을 낳기 때문에 인공연못과 같은 폐쇄된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완전 박멸은 어렵지만 포획 작업을 지속해 개체수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린 기자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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