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카렌 대표 콘텐츠 논의
제주 해녀문화가 가상현실(VR) 게임으로 재탄생해 전 세계에 유저들과 만난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오영훈 도지사가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사 올드 하라 스튜디오 카렌 스트리징거 대표와 만났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오 지사는 이날 카렌 대표가 개발한 제주 해녀문화 VR 게임을 체험하고 해녀문화의 세계화와 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문화유산 보존 방안을 논의했다.
이 게임은 직장을 그만둔 주인공 은지가 제주에서 해녀가 되기 위해 훈련하는 과정을 담았다. 현재 데모 버전 단계로, 카렌 대표는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제주 해녀의 삶을 체험하고 있다.
카렌 대표는 "게임의 핵심은 해녀문화의 진정성을 살리는 것"이라며 "올해 5월부터 한수풀 해녀학교에 직접 입학해 물질 기술과 해녀 공동체의 문화를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해녀들이 해조류와 조개류 감소로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게임 개발을 통해 얻는 수익 일부를 해녀 의료서비스와 생태계 복원 등 해녀문화를 보전하는 일에 기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 해녀문화를 게임을 통해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의미 있다"며 "도에서도 개발 과정 전반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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