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19일 인명구조 훈련
소방 등 관계기관 40여명 투입
골든타임 내 표류자 전원 구조
"구조 및 대응 태세 강화 방침"

제주해양경찰청은 19일 오후 2시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해수욕장 개장 전 물놀이 사고 대비 인명구조 훈련을 실시했다.전예린 기자 
제주해양경찰청은 19일 오후 2시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해수욕장 개장 전 물놀이 사고 대비 인명구조 훈련을 실시했다.전예린 기자 

"요구조자 발생, 신속한 구조 바랍니다"

19일 오후 2시께 제주해양경찰청 상황실에 긴급 무전이 타전됐다.

발신자는 제주 삼양해수욕장에서 배치된 구조요원으로, 물놀이객 3명이 먼바다로 떠밀려가 구조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협조 요청이었다.

구조 협조 신고를 통해 상황을 인지한 제주해양경찰청은 구조정 3척을 급파하는 동시에 소방안전본부, 제주시 등 관계기관에 사고 상황을 전파했다.

신고 접수 10분 만에 사고 현장에는 해경의 연안 구조정들이 파도를 헤치며 몰려들었다.

50t급 경비함정과 18t급 연안구조정, 11t급 구조정까지 모두 3척이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했다.

이날 해상에 표류자가 확인되지 않자 구조대원들의 움직임은 한층 긴박해졌다.

이내 해경 선박과 보트가 익수자를 발견, 주위로 몰려들어 즉시 구조가 시작됐다.

헬기에 탑승했던 구조 대원은 구조용 밧줄인 호이스트에 매달린 채 신호 홍염(붉은 불꽃)을 터뜨려 표류자 위치를 알렸고 서서히 해상 위로 내려와 마지막 익수자까지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전예린 기자 
헬기에 탑승했던 구조 대원은 구조용 밧줄인 호이스트에 매달린 채 신호 홍염(붉은 불꽃)을 터뜨려 표류자 위치를 알렸고 서서히 해상 위로 내려와 마지막 익수자까지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전예린 기자 

구조 보트와 수상 오토바이, 헬기가 바다에 빠져 생사의 갈림길에 선 익수자를 서둘러 구조하기 시작했다.

헬기에 탑승했던 구조대원은 구조용 밧줄인 호이스트에 매달린 채 신호 홍염(붉은 불꽃)을 터뜨려 표류자 위치를 알렸고 서서히 해상으로 내려와 마지막 익수자까지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3명의 생명이 목숨을 잃을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해경의 구조가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한 이날 훈련은 제주지역 대부분 해수욕장이 오는 24일 조기 개장함에 따라 물놀이 사고를 대비하는 동시에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갖추고자 시행됐다.

1시간 동안 진행된 구조훈련에는 제주해양경찰청과 제주해양경찰서, 해양구조대, 제주소방서, 항공단 등 40여명의 관계기관 인력이 투입됐다.

제주해경은 여름철 연안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 태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물놀이 사고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민관 구조세력과의 협력체계도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며 "레저 활동이 많은 시기인 만큼 구조 및 대응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4년간(2021~2024년) 도내에서 발생한 연안 사고는 190건이다. 이 사고로 31명이 숨졌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48건(사망 8명), 2022년 69건(사망 8명), 2023년 31건(사망 9명), 지난해 42건(사망 6명) 등이다.

전예린 기자 

제주지역 대부분 해수욕장이 오는 24일 조기 개장함에 따라 제주해경이 물놀이 사고를 대비함과 동시에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갖추고자 인명구조 훈련을  진행했다.
제주지역 대부분 해수욕장이 오는 24일 조기 개장함에 따라 제주해경이 물놀이 사고를 대비함과 동시에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갖추고자 인명구조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는 제주해양경찰청과 제주해양경찰서, 해양구조대, 제주소방서, 항공단 등 40여명의 관계기관 인력이 투입됐다.전예린 기자 
이날 훈련에는 제주해양경찰청과 제주해양경찰서, 해양구조대, 제주소방서, 항공단 등 40여명의 관계기관 인력이 투입됐다.전예린 기자 
19일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앞 바다에서는 실제 상황을 가정한 인명구조 훈련이 진행됐다.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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