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JF 2025년 세계선수권 동메달
+78㎏급 8강서 김하윤에 석패
남자 -100㎏급 김세헌도 맹위

1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5 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현지가 네덜란드의 마릿 캄프스를 허리 대돌리기로 한판승을 따내고 있다. 국제유도연맹 제공
1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5 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현지가 네덜란드의 마릿 캄프스를 허리 대돌리기로 한판승을 따내고 있다. 국제유도연맹 제공

대한민국 여자 유도 대들보가 된 이현지(세계 4위·남녕고)가 세계 정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서면서 여자 유도 사상 중량급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현지는 현지시간 1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2025 유도 세계선수권' 여자 +7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네덜란드의 마릿 캄프스(세계 9위)를 허리 대돌리기 한판으로 꺽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4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첫판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신 이현지가 불과 1년만에 정상권으로 도약한 셈이다.

특히 대회 8강전에서 대표팀 선배인 김하윤(세계 5위·안산시청)에게 반칙패로 물러선데 따른 결과로 아쉬움을 더했다.

김하윤은 이현지를 꺾은 뒤 프랑스와 일본 선수에 지도승을 거두고 34년만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에서 패권을 차지한 주인공이 됐다.

이현지는 지난해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김하윤에게 한판승을 거두는 등 상대 전적에서 앞서도 있다.

아울러 김하윤의 결승전 상대인 일본의 아라이 마오는 올해 2월 IJF 파리 그랜드슬램 준결승전에서 이현지에게 되치기 한판으로 패한 선수기도 하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패자전에 나선 이현지는 네덜란드의 스티븐슨 카렌을 허리후리기 기술 한판으로 제압했다.

제주도유도회는 이현지가 이번 대회에서 비록 정상에 서지는 못했지만 경기 경험을 축적시켜 나가는 등 세계 최강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시안게임 포함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등에서 패권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날 열린 남자 -100㎏급에서 김세헌(한국마사회, 남녕고·용인대 졸업)이 메달 결승전까지 진출하면서 5위에 올랐다. 세계 38위인 김세헌은 8강전까지 자신보다 세계랭킹에 앞선 상대들을 제압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다만 4강전에서 만난 일본 아라이토다(세계 5위)와 동메달 결정전 상대 코소이예프 젤림(세계 1위·아제르바이잔)에 연패하며 입상에는 실패했다. 8강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수환 기자

1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5 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급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김하윤, 이현지. 국제유도연맹 제공
1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5 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급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김하윤, 이현지. 국제유도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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