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징검다리론은 박 장관도 얘기했듯이 거창하고 원대한 주장처럼 보이지 않는다. 대학교수로 있으면서 오랫동안 통일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던 통일부 장관치고는 너무 평범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까지 남북통일문제에 있어서 너무 방대한 계획으로 일관해왔던 게 사실이다. 그것이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민관경제협력으로 대폭 수정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통일하면 한꺼번에 통일돼야하는 것처럼 여기는 사람도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박 장관의 징검다리론은 작은 실천을 통해서 얼어붙은 한반도를 서서히 녹여나가자는 뜻이라고 본다. 이는 최근 모든 제주도민이 동참하고 있는 ‘북한에 감귤 보내기 운동’과도 일맥상통하다 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박 장관도 남북관계의 개선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는 말도 했지만, 감귤보내기 운동은 북한동포의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제주도민들의 작은 실천이며 통일의 징검다리이다. 박 장관은 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제주 이상의 최적지가 없으며 실현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말도 했다.
오랫동안 굳어진 북한체제를 하루아침에 바꾸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박 장관이 주장하는 징검다리론은 매우 바람직스럽다.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햇볕정치도 그렇지만 북한이 변화되고 있는 모습은 탈북자들을 통해 이미 감지되고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 성급하게 추진하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크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아무튼 신임 박 장관이 제주출신이면서 통일정책의 일선에서 현장경험이 풍부한 양영식 차관과 중지를 모아 통일정책의 틀을 새롭게 구축하는 동시에 남북관계가 더욱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끝>>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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