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우주산업 해답 제시
기초자치단체 설치 정상 추진
오영훈 취임 3주년 대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취임 3주년을 앞두고 제민일보와 대담(서면)을 통해 지난 3년의 소회와 남은 1년의 다짐을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3년은 위대한 도민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여정이었다”며 “사람과 자연과 기술이 조화로운 제주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제주도정은 이재명 정부 출범에 맞춰 핵심 전략과 정부 정책을 긴밀하게 연결해 나가고 있다”며 포괄적 권한이양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단편적 권한이양을 넘어 자치입법권이 강화된 포괄이양방식의 제주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부여받은 특례에 대해 자율성을 가지고 적극 행정을 추진하기 위해 재정분권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와 관련해서는 “차질없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오 지사는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2010년부터 이어져온 도민의 염원”이라며 “새정부에서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시 분할 논란과 관련해서는 “동제주시·서제주시는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도민이 직접 선정한 것”이라며 “동제주시와 서제주시는 이미 각각 독립된 중심 생활권과 상권, 주거 밀집지역을 갖고 있다. 도민불편은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오 지사는 또 선거구획정위와 관련해서도 “6월말에 본격적으로 운영해 획정안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오 지사는 “내년도 교육의원 제도 일몰에 따른 선거구획정안과 행정체제개편과 연계한 광역의회 선거구획정안을 포함한 논의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오 지사는 그린수소 모델과 관련해 “제주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그린수소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아직 경제성이라는 과제는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이 과제에 대한 답 또한 제주에 있다. 그린수소 산업 생태계로 도약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소와 함께 거론되는 우주산업과 관련해서도 오 지사는 “우주산업은 제주가 반드시 걸어가야할 길”이라며 “도민이 체감하는 우주산업을 뿌리내리겠다”고 말했다.
UAM과 관련해서는 “UAM은 제주 관광의 혁신을 이끌 핵심 교통 인프라”라며 “정부 정책에 발맞춰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관광형 UAM 실현을 위해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4·3기록관에 대해서는 “기록물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 및 4·3기록물 보존, 전시, 교육, 연구가 가능한 복합형 공간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8기 3년의 성과는
민선 8기 3년은 ‘위대한 도민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여정이었다. 도민의 삶을 바꾸는 실질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춰 제주가 더 나은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
민생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했다. 미래산업 기반 조성과 혁신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사회안전망과 주거복지를 촘촘히 구축했다.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환경정책을 선도했다.
이러한 변화는 도민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다.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과 기술이 조화로운 제주’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
-제주경제 살리기 특단의 대책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전방위적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지역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탐나는전 발행을 대폭 확대해 1조1000억원 이상을 발행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고용보험료 지원, 출산급여, 경영안정자금 확대와 함께 10년 장기분할상환제 및 저신용자 대상 특별보증 등 맞춤형 금융지원을 강화했다.
관광 감소에 대응해 관계인구 확대 전략도 본격화했다.
또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지식산업센터 건립, 빛나는 제주 성장기업 육성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청년과 기업이 제주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경제의 대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아세안 플러스 알파를 포함하는 수출 플러스 성장으로 제주상품 수출판로 확대,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조성 추진 등 제주 물류체계 혁신기반 마련, 상장기업 육성·유치 등으로 산업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
-새정부 출범에 맞춘 도정 방향은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도정도 이에 맞춰 도의 핵심 전략과 정부 정책을 긴밀하게 연결해 나가고 있다.
제주특별법 개정은 제주형 분권모델의 재정립이라고 할 수 있다. 단편적 권한이양을 넘어서 자치입법권이 강화된 포괄적 권한이양방식의 제주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는 진행이 더뎠지만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제주만의 특성을 살린 고도의 자치권 확보로 진정한 특별자치도를 완성하겠다.
-공공기관 지방이전 전략은
정부의 수도권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지방성장거점과 국가균형발전 완성을 위해 지역특성을 살린 이전이 돼야 한다.
제주도정은 제주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제주특화형 공공기관인 ‘한국공항공사’ ‘한국마사회’를 주요 목표기관으로 선정하고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새정부 이전 계획에 맞춰 제주 이전 필요성, 인센티브 등 유치전략을 보완하고 강화해 제주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공공기관을 유치하도록 하겠다.
-제주형 기초단체 추진이 촉박하다
새정부에서 구체적인 공약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주민투표에 대한 정부 의사결정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에서도 기초시의 차질없는 설치를 위해 조직 및 재정 설계, 청사 마련, 자치법규 정비, 행정시스템 구축 등 세부 실행과제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26년 7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출범이라는 목표는 도민의 염원이다. 차질없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제2공항 찬반 갈등 대책은
제주도정은 지역사회 오랜 현안인 제2공항 문제가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도민들과 대화를 이어왔다.
도정은 ‘주민수용성이 확보된 도민결정권’을 바탕으로 도민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추진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역 상생을 위한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시민사회, 도의회 등과의 간담회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 내년 6·3지방선거 출마 여부는
지금은 재선 여부를 논의하기보다 도민의 삶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도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졌는지, 도정이 신뢰받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우선이다.
임기 후반에 접어든 지금 제주도정은 정책과 결과로 보여주는 도정을 목표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도민들이 이번 제주도정이 일다운 일을 했고, 믿을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