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조기 출산 등 위험이 있는 임신부들이 의료 인력 부족으로 잇따라 헬기를 이용해 다른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
2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16분께 제주대학교병원으로부터 30대 임신부 A씨가 다른 병원으로 긴급 이송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대병원은 도내 유일하게 신생아 중환자실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의정갈등 사태 여파로 현재 산부인과 전공의는 전무한 상태다.
이에 제주대병원은 A씨를 받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헬기를 급파해 A씨와 의료진을 태워 목적지인 삼성서울병원으로 향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도내에서 제주대병원만 신생아 중환자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 전공의는 없는 상태"라며 "산모와 아이 건강을 위해 헬기 긴급 이송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6일에도 제주대병원에 있던 26주, 27주 고위험군 임신부 2명이 소방헬기를 타고 도외 지역으로 이송된 바 있다.
전예린 기자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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