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조사 BSI 94…올해 1분기 이후 상승세
다만 기준선 하회 여전…체감경기·매출액 등 올라
한국은행 제주본부도 분석…애로사항 '내수 부진'

제주지역 제조업의 올해 3분기 기업 전망이 소폭 상승했다. 다만 기준선은 여전히 밑돌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제조업 경기는 2분기와 비슷하거나 다소 악화될 전망이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도내 8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 3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제조업 대상 BSI(기업경기전망지수)는 94로 나타났다. 10인 이상 제조업의 경우 기준선인 100 수준이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반대다.

이에 도내 제조업의 BSI는 올해 1분기 59에 이어 2분기 71, 3분기 94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완화 추세 △내수경기 활성화 노력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 등 불안정했던 경제 요인들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체감경기' '매출액'이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설비투자' '자금 사정'은 소폭 하락했다. 이 가운데 조사 항목별 5가지 항목(체감경기·매출·영업이익·설비투자·자금 사정) 모두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다.

우선 체감경기 전망치는 2분기 71에서 3분기 94로 직전 분기 대비 23포인트 올랐다. 매출액 전망치와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 역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4포인트, 13포인트 오른 상황이다.

반면 설비투자 전망치와 자금 사정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각각 7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함께 2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6월 제주지역 기업경기 조사'에 따르면 이달 중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오른 89.8다. 다음달 전망 CBSI는 88.5로 4.8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13년 1월~2024년 12월) 기준값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이달 조사 대상 업체들의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이 36.0%로 가장 높았다. '인력난, 인건비 상승' 14.9%, '자금 부족' 12.4% 등 순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9일부터 27일까지 도내 351개 업체(제조업 61개·비제조업 290개)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286개 업체(제조업 53개·비제조업 233개)가 응답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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