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곳곳 폭염특보…구좌 32.6도까지 치솟아
무더위 지속 전망…위험 수준 '경고'로 상향도
제주도, 종합대책 본격…"피해 최소화 등 총력"

제주지역 마른장마 속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른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물론 가축 질병 확산도 우려되는 등 농·축산업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 동부와 제주 북부, 북부 중산간, 남부 중산간에 각각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주요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현재 구좌 32.6도까지 치솟았다. 성산 수산 31.1도, 한림 30.6도, 대흘 30.1도, 와산 29.9도 등이다.

이번 무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북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더울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했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4도(평년 21~22도), 낮 최고기온은 27~31도(평년 25~27도)가 되겠으며 7월 1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4도(평년 21~22도), 낮 최고기온은 27~31도(평년 25~28도)가 되겠다.

이처럼 장마 기간 적은 강수량과 지속되는 폭염 등의 영향으로 도내 농·축산업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이면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기상청의 폭염 위험 수준 분포도를 살펴보면 제주도 동부와 서부, 북부 중산간, 남부 중산간에 각각 축산업 분야 위험 수준이 '경고'로 상향됐다. 나머지 지역은 '주의' 단계다.

또한 농업 분야의 경우는 제주도 북부 중산간과 남부 중산간에 '주의', 산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관심'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까지 제주도 내 기상 가뭄은 관측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 증가 등이 예상되면서 '2025년 여름철 폭염 대비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4대 추진 전략과 13개 중점과제를 바탕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우선 폭염 대응 전담팀을 5개반, 16개 부서로 확대 편성하고 대책 기간도 예년보다 5일 앞당기는 등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아울러 폭염 취약계층 보호 체계 구축과 함께 무더위쉼터 추가 지정,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4억8300만원 확보 등도 이뤄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여름 폭염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모든 부서가 긴밀하게 협력해 실효성 있는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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