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 과일 자리매김…2016년 후 재배면적 증가세
올해 생산량 2만6000t 추정 1.6% 감소…이상기후 등 영향
평균가 3㎏ 기준 2만5000원대 유지…소비 촉진 행사 전개

"제주 하우스감귤은 높은 당도와 품질의 균일성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

제주 하우스감귤이 본격 출하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서귀포시 남원읍 한 농가에서는 감귤 수확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하우스감귤을 32년간 재배해 온 고성진 농가(67)는 "현재 하우스감귤의 당도가 많이 올라온 상태"라면서 "최근 기온상승과 일조량 증가로 점차 품질향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여름철 대표 과일로 자리매김한 제주 하우스감귤이 철저한 품질관리 체계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실제 농협 제주본부(본부장 고우일)에 따르면 제주 하우스감귤 재배면적은 2016년 284㏊에서 지난해 468㏊까지 늘어났다. 2016년부터 고품질 감귤 출하로 소비자 인식이 바뀐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산 제주 하우스감귤 생산량은 전년 대비 1.6% 줄어든 2만6000t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년 가을 고온으로 착화량이 줄고 올해 봄철 저온으로 생리 낙과 증가 때문이다.

게다가 이상기후로 인해 생육이 늦어지면서 극조기가온 시기가 늦어져 첫 수확이 지연됐다. 다음달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

고성진 농가는 "지난 가을 고온으로 가온을 못 해서 재배 순기가 전체적으로 지연됐다"며 "이 때문에 출하 기간이 짧아져 물량이 한순간 집중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산 제주 하우스감귤의 평균 경락가격을 보면 3㎏ 기준 2만5111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하우스감귤의 전반적인 유통경로는 주로 농·감협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 2만7036t 중 상품용 감귤 출하량은 2만3943t다.

이 가운데 농협 계통출하는 1만8231t으로 상품용 감귤 76%가 농·감협을 통해 유통된 것이다.

특히 농협 계통출하 중 35%는 제주감귤농협(조합장 송창구)이 운영 중인 거점 APC에서 비파괴 선별을 통해 고품질 감귤을 출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 출하기인 7~8월 제주도와 (사)제주감귤연합회,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 제주농협은 감귤 소비 활성화를 위한 '하.하.하. 온 국민 페스티벌' 등 판매 확대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전국 하나로마트와 대형마트, 농협몰, 홈쇼핑, 온라인 라이브커머스 등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대대적인 소비 촉진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고우일 농협 제주본부장은 "하우스감귤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선별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제공되고 있다"며 "품질 중심의 생산과 유통 체계를 바탕으로 농업인의 소득을 지키고 소비자에게는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고품질 감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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