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분석 결과 언급량 41% 증가
방영 이후 지속 유지…정서적 단어 변화도
방언 관심 높아져…"글로벌 마케팅 강화"
제주지역 관광 키워드 가운데 '해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가 '폭싹 속았수다' 방영 이후 제주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 변화를 분석해 발간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 여행-폭싹 속았수다편」에 따르면 '해녀'에 대한 관심은 드라마 공개 시점을 기점으로 급증했다.
실제 '해녀' 언급량은 드라마 방영 직전인 2025년 1~2월 평균 5000건 수준에 그쳤다. 이후 3월 7460건으로 약 41% 증가했고 4월 6791건, 5월 7072건 등 지속 유지되고 있다.
또한 연관 키워드 역시 기존 '음식' '식당' 중심에서 '엄마' '삶' '이야기' 등 정서적 단어들로 변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녀가 제주의 문화적 상징으로 재조명된다는 의미다.
아울러 드라마에 등장한 제주 고유의 말투와 표현이 화제를 모으면서 제주 방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세부적으로 유튜브에서는 2025년 3월과 4월 제주 방언을 다룬 콘텐츠가 각각 26편, 32편 업로드됐다. 4월 한 달 누적 조회수가 약 220만회에 달한다.
이와 함께 드라마 주요 촬영지였던 김녕해수욕장과 제주목 관아에 대한 관심도 잇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김녕해수욕장의 차량 도착 수는 드라마 방영 직후 약 96% 증가한데 이어 온라인 언급량도 43% 증가했다. 제주목 관아 역시 차량 도착 수 75%, 언급량 45% 각각 증가한 상황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해당 드라마는 제주를 이야기와 정서가 있는 공간으로 재인식하게 한 계기"라면서 "앞으로도 제주의 고유한 매력을 담은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관광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터로 보는 제주 여행-폭싹 속았수다편」은 '제주 관광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data.ijto.or.kr)' 내 자료실에서 열람 가능하다. 양경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