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기 개장한 해수욕장 이용객 수가 일주일 만에 8만명을 돌파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24일 해수욕장 조기 개장 이후 30일까지 누적 이용객 수가 약 8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2000명)과 비교하면 270% 폭증한 수치로, 도는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목표인 120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해수욕장 방문객이 늘어난 이유는 이른 무더위와 국내 관광 선호 증가로 6월 말부터 해수욕장을 조기 개장한 효과라고 도는 분석했다.

도는 7~8월 여름 휴가철 성수기 때 방문객 급증을 대비해 물가 및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도내 12개 해수욕장에 안전관리요원 228명과 119시민수상구조대 529명이 배치됐다.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편의용품 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파라솔 2만원과 평상 3만원을 유지한다.

매일 오후 3시부터 30분 동안 이용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플로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문해수욕장을 끝으로 도내 모든 해수욕장이 문을 열었다. 개장 기간은 오는 8월 31일까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호·삼양·협재·월정 해수욕장은 오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야간에도 개장한다. 이호·협재는 오후 9시까지, 삼양·월정은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오상필 도 해양수산국장은 "성수기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해변 환경을 조성하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