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소장품 3000여점 기증
부민장례식장 4일 9시 발인
사재를 털어 제주도에 야구박물관을 건립했던 이광환 KBO 원로자문이 2일 별세했다.
지병인 폐 질환을 치유하고자 제주도에서 지내던 이광환 전 감독은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2일 오후 3시13분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이광환 전 감독은 한일은행과 육군 경리단에서 선수로 뛰었고 1977년 모교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82년 프로 출범과 함께 OB 베어스 타격 코치를 맡았고 1989년 OB, 1992년 LG 사령탑에 올랐으며 1994년에는 LG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1995년 제주도 서귀포시에 사재를 털어 야구 박물관을 건립했으며, 야구 관련 소장품 3000여점을 모두 기증하는 등 야구인으로서 일생을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로도 고인은 KBO 육성위원장, KBO 베이스볼 아카데미 원장 등을 지내며 국내 야구 저변 확대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빈소는 제주 부민장례식장 6분향소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9시다. 김수환 기자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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