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지난달 26일로 종료 선언…역대 가장 일러
강수량·강수일수도 적어…당분간 폭염·열대야 지속
최고 체감온도 33도 내외…"온열질환 등 유의해야"

 

 

올해 제주지역 장마 기간이 역대 가장 짧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마른장마가 지속된 가운데 당분간 제주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제주를 포함한 남부 지방의 장마 종료를 선언했다. 제주는 지난달 26일, 남부 지방은 이달 1일 장마가 끝난 것이다.

올해 제주지역 장마는 6월 12일부터 26일까지 이뤄졌다. 이는 장마 시작이 역대 세 번째로 빨랐고 가장 빠른 종료 시점을 기록했으며 장마 기간은 역대 2위로 짧았다.

이 기간 강수량은 117.8㎜, 강수일수 8.5일로 각각 역대 4위의 적은 강수량과 짧은 강수일수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제주는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지난 2일 기준 열대야 일수는 제주 4일, 서귀포 4일, 성산 2일, 고산 2일 수준이다.

특히 제주도(산지, 추자도 제외)는 뜨겁고 습한 남풍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제주도 동부 35도 내외)으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관측됐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24~25도(평년 21~22도), 낮 최고기온은 29~32도(평년 25~28도)가 되겠으며 5일 아침 최저기온은 24~26도(평년 21~22도), 낮 최고기온은 29~32도(평년 25~28도)가 되겠다.

이와 함께 4일까지 제주도 해상 및 해안가,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바다 안개가 유입되고 빠져나가기를 반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과 논·밭, 도로 등에서는 관측 환경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으니 유의 바란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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