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만든 야간학교부터 제주 인재 요람이 되기까지
사단법인 동려 「동려50년사」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사단법인 동려가 50년사를 기록한 책자를 발간했다.
사단법인 동려(이사장 고용석)은 지난달 20일 50주년 창립기념식과 함께 「동려50년사」 발간회를 가졌다.
「동려50년사」는 1974년 재경 학생들이 야간학교 설립을 협의한 순간부터 2024년 호롱제, 자원봉사활동 등까지 50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책자는 총 638페이지, 4부로 편집했다.
제1부 '태동과 성장'은 동려의 50년 역사를 사진과 글로 전달하며 운영하는 기관들을 소개한다.
제2부 '아름다운 성과'에서는 역대 회장 및 이사장과 회원 목록, 동려 내부 사진, 행사 이력, 언론에 실린 동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제3부 '우리들의 이야기'는 20년 전 편찬된 「동려30년사」에서 발췌한 회고사와 학생, 교사의 글들로 구성됐다.
제4부 '특집'에는 고봉식 초대 교장의 유품을 통해 초창기를 다루며 한·일 문해교류 행사와 역사 속에 남은 제주도의 야학, 그리고 도내 성인문해학교들을 수록했다.
「동려50년사」는 비정규학교 가운데 전국 최초로 50년사를 발간한 사례다.
강준배 전 이사장이 편찬위원장을 맡아 이미 나와있던 「동려30년사」를 2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보완하고 추가해 완성했다.
한편 사단법인 동려는 1975년 4월에 창립,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구 오현고등학교의 교실을 빌려 동려야간학교를 운영하면서 시작했다.
2001년 제주도와 제주시의 지원금과 회원들의 성금을 모아 제주시 이도1동에 건물을 짓고 도에 기부체납해 활용하고 있다.
사단법인 동려는 초등학교 과정, 중학교 과정은 학력 인정을 받은 기관으로 지정됐으며 고등학교 과정도 운영중이다.
약 150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으며 수십명의 교사들은 전원 자원봉사자로 구성됐다.
「동려50년사」는 총 1000부를 발행해 비정규학교에도 배부될 예정이다. 사단법인 동려. 박찬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