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 '제주도 기후 특성과 원인' 발표
평균기온 22.5도 역대 3위…일 최고기온 극값도
강수량 평년보다 적어…장마 시작은 일주일 빨라

제주지역 지난달 때 이른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이 기간 폭염과 열대야도 잇따랐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청장 김성진)이 발표한 '2025년 6월 제주도 기후 특성과 원인' 분석 결과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22.5도 수준이다.

이는 평년 21.3도보다 1.2도 높고 지난해 22.3도에 비해 0.2도 높아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북쪽으로는 상층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한 가운데 남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남서풍이 주로 분데 따른 것이다.

특히 6월 제주도 폭염일수는 0.3일로 역대 3위에 올랐다. 17일 제주 지점 일 최고기온은 33도를 기록한데 이어 28일부터는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

이에 산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표됐으며 29~30일에는 지점별로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또한 제주도 6월 열대야 일수도 역대 3위인 1.5일로 조사됐다. 올해 첫 열대야는 6월 20일이었으며 2022년 이후 4년 연속 6월 열대야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서귀포 지점은 역대 가장 이른 6월 29일에 열대야가 관측됐다. 지난달 30일에는 제주와 서귀포, 성산, 고산 등 제주도 네 지점 모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아울러 강수량은 6월 제주도 145.2㎜로 평년 207.2㎜ 대비 68.9% 적었고 강수일수는 11.8일로 평년 12.2일과 비슷했다.

게다가 올해 제주도 장맛비는 6월 12일에 시작돼 평년보다 7일 빨랐다. 필리핀 부근에서 평년 대비 활발해진 대류와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6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19.3도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0.3도 낮았다.

김성진 제주지방기상청장은 "6월 말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면서 때 이른 한여름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남은 여름철 동안 여전히 폭염과 열대야. 국지적인 집중호우 발생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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