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8일 빠른 3일 고수온 예비특보 발효
6일 기준 해역 대부분 28도 넘겨...마라도 4일째
고수온 기간 길어질수록 양식장 피해 확산 우려
'마른 장마'와 이른 폭염에 제주 바다가 벌써부터 끓고 있다.
6일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의 실시간 제주 연안 표층 수온 정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관측 연안 11곳 가운데 9곳이 28도를 넘겼거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온을 기록한 연안은 마라도와 김녕으로 28.8도다. 특히 마라도 해역은 고수온 예비특보가 발효된 지난 3일부터 4일째 평균 28도를 넘고 있다.
이밖에 △제주항 28.6도 △협재 28.6도 △가파도 28.3도 △추자도 28.0도 △영락 27.9도 △서귀포 27.9도 △우도 27.1도 △중문 23.1도 △신산 23.도를 기록했다.
예년보다 이른 시기부터 고수온이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일 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바닷물을 끌어 쓰는 양식장에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제주지역 고수온 발생일수(주의보~해제)는 2021년 35일, 2022년 62일, 2023년 55일, 지난해 7월 24일부터 71일이였다.
역대 최장 기간 고수온으로 지난해 도내 육상 양식장 78곳에서 광어 221만마리가 폐사했다.
도는 고수온 대응상황실을 설치해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 피해 최소화 대책을 추진한다.
양식장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액화산소와 면역증강제 등 대응장비를 보급했고, 수온 정보를 어업인에게 상시 제공할 계획이다.
고수온 대응상황실은 도 수산정책과장을 실장으로 현장대응반, 수온분석·예찰반, 현장지원반 등 3개반으로 운영된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은 3일 오후 4시를 기해 서·남해 제주 연안 23개 해역에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표했고, 같은 날 해양수산부는 고수온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해역 수온이 25도에 도달했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고수온 예비특보를 내린다. 수온이 28도에 도달하면 고수온 주의보, 28도가 3일 이상 지속되면 고수온 경보를 발령한다.
김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