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기준 26만9000명…비중 41.5% 전국 네 번째
1인 가구 27.8%…주로 건설업 및 숙박·음식업 등 종사
부모 부양 인식도 변화…"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제주지역 중장년 인구(40~64세)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노후 준비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통계로 본 제주·호남지역 중장년'에 따르면 제주지역 중장년 인구는 2023년 기준 26만9000명 수준이다. 중장년 인구 비중은 41.5%로 전국에서 네 번째다.
이는 2020년 25만9000명 대비 3.9% 증가한 셈이다. 광주(0.4%)와 함께 제주지역 중장년 인구는 증가했고 전북(1.3%)과 전남(0.2%)은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2023년 제주지역 중장년 가구 역시 2020년 대비 4.3% 늘어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연령별로 50대 가구주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제주는 중장년 1인 가구가 27.8%로 가장 높았다. 광주는 4인 이상, 전북과 전남은 2인 가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제주의 중장년 등록취업자 수는 18만2000명으로 임금근로자의 경우 주로 건설업(15.5%)에 종사하고 있다. 비임금근로자의 경우 제주 23.8%가 숙박·음식점업이다.
이에 제주지역 중장년의 소득 비중은 79.1%로 광주 79.9%에 이어 두 번째다. 광주는 전국 평균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노후 준비를 하는 제주지역 중장년은 78.0%에 그치고 있다. 광주 82.7%, 전북 80.6%, 전남 79.3% 등으로 제주가 가장 낮은 것이다. 이들 지역 모두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공적연금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부모 부양에 대한 인식은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2020년 59.5%에서 2024년 64.5%로 변화하고 있다.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비중은 같은 기간 26.8%에서 20.3%로 줄었다. 양경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