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제주 국제 크루즈 포럼]
11일 제주 섹션 마련…고덕윤 대표 2026년 비전 발표
운영 규모 25캐빈→50캐빈 확대…글로벌 유치 전략도
웨딩 등 연계 상품 발전…"이동 동선 등 편의성 확보"
제주지역 기존 기항지에서 준모항으로 크루즈 시장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크루즈 콘텐츠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준모항을 넘어 '크루즈 허브'로 도약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승객 중심의 환경 개선 필요성이 제시됐다.
해양수산부와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제12회 제주 국제 크루즈 포럼'이 이달 1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튿날인 11일 '제주 크루즈 이슈 포커스'를 주제로 한 제주 섹션이 마련됐다.
이날 고덕윤 에이티투어(크루즈제주닷컴) 대표는 '제주 크루즈 준모항 발전 방안 도출' 주제 발표를 통해 2026년 제주 준모항의 비전을 제시했다.
해당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크루즈 준모항 운영 규모는 25캐빈(약 50명 정원)으로 내년까지 총 75항차가 예약된 상태다. 이 가운데 지난해 기준 승객 비중은 도내 60~70%, 도외 30~40% 수준이다.
이에 고덕윤 대표는 제주를 거점으로 더 넓은 해양관광의 흐름을 만들어 나간다는 2026년 전망을 발표했다.
우선 크루즈 준모항 운영 규모를 50캐빈(약 100명 정원)으로 운항을 확대하고 필리핀과 베트남 등 고소득층을 타겟으로 글로벌 유치에 힘쓴다.
특히 '웨딩' '허니문' '수학여행' 등 콘텐츠 다변화도 꾀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경험 중심의 크루즈 여행'으로 확대해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고덕윤 대표는 "2026년까지 도외 90% 이상으로 전환하고 1박 관광 유도, 지역 및 해외 연계 상품 확대 등을 통해 제주 크루즈의 확장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보안 검색 장소 개선, 크루즈선과 터미널 간 긴 이동 동선에 대한 편의 수단 확보 등 승객 중심의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실제 이날 전세훈 월럼쉬핑코리아 이사(선사 대리점)는 운영상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검역 및 통관절차의 간소화, 관광 일정과 출입국 간 연계성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에 강승오 제주도 해양수산국 해양산업과장은 "세관, 출입국, 검역 등과의 협업을 통해 행정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인프라 확충과 예산 지원 확대를 검토 중이다"라며 "여행사와 선사 정례 간담회 운영, 시범사업 공동 추진 등을 통해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제주 크루즈 이슈 포커스' 2부에서는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 제고 방안 논의'를 주제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항과 서귀포항의 기능별 분담 체계 강화 △크루즈 인프라 개선 위한 국비 확보 및 투자 확대 검토 △지역 상인회 및 여행사 간 협약 체결 등을 통해 관광 만족도와 지역경제 파급력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양경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