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우편집중국 소속 강병직 집배원 사회 귀감
청각장애인 응급조치 협조…"깊은 감사의 말"
제주지방우정청 제주우편집중국(국장 김미경) 소속 강병직 집배원(38)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으로 위기에 처한 청각장애인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3일 제주우편집중국 등에 따르면 강병직 집배원은 지난 8일 오후 12시께 제주시 서광로에 위치한 한 고객 주소지에서 복지 등기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이었다.
해당 주소의 고객은 청각장애인으로 평소에도 현관문을 열어둔 채 생활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역시 현관문이 열려있었지만 강병직 집배원은 평소와 다른 느낌에 문 안쪽을 유심히 살펴봤고 쓰러져 있는 고객을 발견했다.
이에 강병직 집배원은 지체 없이 고객에게 다가가 호흡을 확인했다. 다행히 고객은 숨은 쉬고 있었지만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즉시 119에 신고한 강병직 집배원은 상황실과 계속 통화를 이어가며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고객 곁을 떠나지 않고 보호했다.
또한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한 후에도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신속한 응급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했다.
이처럼 강병직 집배원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대처를 통해 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면서 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실제 강병직 집배원은 응급 처치 강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었다. 과거 마을청년회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 공로로 2022년과 지난해 지역 사회 발전 유공으로 각각 제주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제주우편집중국 관계자는 "책임감과 따뜻한 마음으로 이웃의 생명을 지켜낸 강병직 집배원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