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주도청 앞 주민 궐기대회
"즉각 사업 철회, 행정 책임 요구"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종합폐기물 처리 시설이 들어서는 가운데 이를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광령1리 마을회는 15일 제주도청 앞에서 '종합폐기물처리시설 반대 주민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궐기대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폐기물 처리 시설 허가 철회' '주민 무시한 졸속 허가'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도청 주변을 돌며 폐기물 처리 시설 사업 허가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우리 광령1리는 맑은 수질과 깨끗한 자연을 바탕으로 삶의 터전을 일구었다"며 "현재 진행된 폐기물 처리 업체 건설 허가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사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을 생명수인 애월읍 정수장 수질오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가 많은 지역으로 건강권과 행복 추구권을 명백히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 이미지의 심각한 훼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폐기물 처리 시설이 들어서면 농로 사용에 대한 제약과 그 주변 일대에 부동산 가치의 하락은 물론, 주거 환경의 급격한 악재로 인한 지역 이탈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전 협의 및 주민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졸속으로 처리된 폐기물 처리 업체의 허가는 절차적 정당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업자는 광령1리 출생으로 현재도 우리 마을에 거주하면서 종합폐기물 처리 시설이라는 마을 유해시설임을 알면서도 당시 마을 이장과 개발위원장을 허위 사실로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사업자의 약속 이행과 사업 철회 △졸속으로 사업을 허가한 행정 책임 요구 등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전예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