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심리 '103.1' 기준치↑
소비부진 불구 여행수요 회복
정부 내수지원책 효과 등 기대
6월중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약 2년만에 기준치(100)를 상회하는 등 제주경제 개선흐름이 나타날 거란 전망이 제시됐다.
최근 관광객 소비 부진, 건설투자 위축으로 성장세 자체는 약화했지만 여행수요 회복에 따른 관광객 증가 추이와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끌어낼 거란 분석이다.
1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최근 제주경제는 관광객 소비 부진과 민간 부문 건설투자 위축으로 성장세가 약화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지난 5월중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기대비 9.4% 감소했고, 신용카드 사용액 역시 같은기간 7% 줄면서 내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5월중 건설수주액은 준공후 미분양주택 해소가 지연되면서 민간(-90.7%), 건축(-91.2%) 부문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93.6% 감소했다. 이는 1~5월중 감소분(-62.9%)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건축허가면적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11.3% 증가했지만 1~5월중 큰 폭 감소(-36.7%)하면서 개선흐름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다만 최근 여행수요가 회복하면서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정부의 내수지원책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영향으로 향후 완만한 개선흐름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 6월중 관광객 수는 120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2000명 늘면서 증가 전환(5월 –1만5000명)했다.
7월 들어서도 보름(1~15일) 동안 4만1000명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중 취소됐던 단체 행사가 재개되고 수학여행이 증가(1~5월중 전년대비 +19.7%)하는 등 내국인 여행심리가 개선된데 더해 크루즈 증편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6월중 소비자심리지수가 전달대비 7.7포인트 상승하면서 103.1을 기록, 2023년 7월 이후 23개월만에 기준치를 넘겼다.
이외에도 6월중 수출이 반도체와 항공기부품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5.9% 증가했고, 수입은 항공기엔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107% 늘었다.
6월중 소비자물가는 1.7% 상승하면서 전월(1.4%)보다 오름세가 확대됐지만, 전국 평균(2.2%)보다는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김수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