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랑차랑 제주어 33
“카스테라 ᄋᆢ라 집 갈라먹을 만이 나가 상 가커메 친떡이영 송펜은 상에 올릴 만이만 사도 뒘직ᄒᆞᆫ게, 경ᄒᆞ고 아척 인칙 가커메 혼차 식게 ᄎᆞᆯ림옌 고생 말앙 나 가걸랑 ᄀᆞᇀ이 ᄎᆞᆯ리게이.”
“성님, 식게 먹으레 온 조케덜광 ᄉᆞ춘덜신딘 섭섭ᄒᆞ게 보내구정 안ᄒᆞ우다게. 이때ᄁᆞ지 ᄒᆞ단 만이만 ᄎᆞᆯ리커메 ᄌᆞ들지 맙서.”
얼메 전이 오레비네 집이서 친정 어멍 식겔 넹겨수다. 아방 식게 ᄎᆞᆯ려먹엉 열흘 만이 어멍 식겔 ᄎᆞᆯ리젱 ᄒᆞ민 우리 오레비네 두갓은 음력 오월 ᄒᆞᆫ ᄃᆞᆯ은 부모 모시는 ᄃᆞᆯ이노렌 어디레 나상 놀레 뎅길 일 멩글지도 안ᄒᆞ여양. 경ᄒᆞᆷ도 ᄒᆞ주만 식게 때마다 ᄒᆞ썰 간소ᄒᆞ게 ᄎᆞᆯ려시민 ᄒᆞ당 봐도 이녁네 도릴 다ᄒᆞ노렌 하간 먹을컷덜을 푸지게 ᄎᆞᆯ려놩 제를 지넵니께. 경ᄒᆞ젠 ᄒᆞ난 우리 오레비 보단 오레비 각시가 더 하영 속아ᇝ주마씀. 식게 멩질로 큰일 ᄋᆢ라 번 ᄎᆞᆯ리는 오레비 각시신디 고마움광 미안ᄒᆞᆫ ᄆᆞ음이 잘도 커마씀. 요번 식게엔 오레비 각시 일손 ᄒᆞ썰이라도 덜어주젠 미릇 전왈 걸엇단 거라서마씀.
우리 집인 넘은 식게에 받아온 친떡 두어 빗도 먹어지지 안ᄒᆞ난 냉동고 소곱이서 쾅쾅ᄒᆞ게 언 냥 오고생이 이서마씀. 경ᄒᆞ구테나 난 식게 ᄎᆞᆯ리레 가는 질에 빵집이 미릇 맞촨 놔둔 카스테라영 ᄑᆞᆺ빵이영 산 ᄀᆞᆫ대구덕 소곱에 ᄀᆞ득 담아둠서 집이 이신 놋밥자ᄁᆞ지 들런 오레비네 집이 간양.
“성님, 요새도 이추룩 구덕에 제물 들렁 뎅기는 사름 이수과? 경ᄒᆞᆫ디 박물관이서나 봐짐직ᄒᆞᆫ 이 엿날 밥잔 무사 들런 옵디가?” 우리 오레비네 두갓은 나가 들런 간 ᄀᆞᆫ대구덕이영 놋밥자를 보난 두령청ᄒᆞ지 아니ᄒᆞᆯ 수가 엇어십주마씀. “우리 누이, 요새 미신 일 이서나수과? 어디 이상 신호 생긴 건 아니지양?”
우리 오레비 두갓이 날 이상ᄒᆞᆫ 눈으로 붸리멍 경 ᄀᆞᆯ아가난 우리집 아방도 ᄀᆞᇀ이 들언 ᄒᆞᆫ곡지 부쩐게만 날 대벤ᄒᆞ여 주긴 ᄒᆞᆸ디다.
“거 보라게, 느신디 미쳣뎅 ᄒᆞᆯ 거옌 나가 그만이 ᄀᆞᆮ지 안헤냐!”
“느네 누이가이, 어머니 씨단 물건 집구석에 ᄀᆞ만이 처박안 내부난 ᄀᆞᆫ대두덕은 삭아붐직 ᄒᆞ고 밥잔 녹피어비엄젠 ᄒᆞ멍 오널 어머니 식게에 써보켄 수세미로 ᄇᆞᆨᄇᆞᆨ 닦안 들런 온 거녜게.”
우리 오레비 두갓은 웃임 팡 터지멍 그제사 말귀 알아먹언 날 졸바로 봅디다만, 그자락이우껜 ᄒᆞ긴 ᄒᆞᆸ디다. 낮후제 뒈난 우리 ᄄᆞᆯ네 두갓광 시집 장게 간 조케 두갓덜토 웨할망 식게 먹으레 서로 우럭맞촨덜 와랑와랑 담아젼양. 난 이때다 ᄒᆞ연 ᄀᆞᆫ대구덕광 놋밥잘 거실더레 앗아놘 퀴즈 맞출락을 ᄒᆞ여수다.
“느네덜아, 이 두가지 물건 일름을 느네 웨할마니가 ᄀᆞᆯ아난 일름으로 ᄒᆞ나라도 맞춘 사름은 지름떡 당첨! 둘 다 맞추민 지름떡에 아이스크림 당첨! ᄒᆞ나 둘 싯! 정답은?”
“정답! 이건 바구니! 요건 밥풀 때 씨는 밥~자!” 눈치 십팔단 큰조케 기십 과짝ᄒᆞ게 대답ᄒᆞ난 바로 정답 풀이, “귀자울영 들으라이! 정답은 ᄀᆞᆫ대구덕광 밥죽!”
“ᄆᆞᆫ 틸렷주만 ᄎᆞᆷ여상으로 이디 느네 숙모가 멩글아 놓은 식게 테물 ᄒᆞᆫ 봉다리썩 ᄆᆞᆫ딱 당첨!”
말만 들어도 가심이 초그랑ᄒᆞ여지는 어머니옌 ᄒᆞᆫ 말, 세월 소곱에 묻어져 분 어멍광 ᄒᆞᆫ디 ᄒᆞᆫ 일덜이 나 들어갈수록 점점 선연ᄒᆞ게 튼나지는 건, 나가 살아가는 삶이 어머니가 살아간 세월을 좇아가는 중이라부난 아닌가 ᄒᆞ는 생각이 들어졈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