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체 환자 80% 소아...손씻기 등 예방 수칙 당부
제주도내 소아집단시설에서 성홍열 의심환자 3명이 발생해 제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소아집단시설 1곳에서 발열, 발진 등 증상을 보인 성홍열로 의심되는 환자 3명이 지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의료진이 보건소에 신고한 이후 제주도는 조사 과정에서 집단환자 발생 사례로 분류했다.
의심 환자 3명 모두 발진 외 특이증상이 없는 경증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모두 격리 조치됐다. 성홍열 (의심)환자는 항생제 치료 이후 24시간 이내에 격리해야 한다.
성홍열은 보통 겨울과 봄철에 주로 발생하며, 매년 전체 환자 중 10세 미만 소아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보통 3~4년 주기로 유행이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발열과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발진 등 증상을 보인다. 혀가 붉어지고 돌기가 부어오르는 '딸기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염경로는 주로 기침, 침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 감염이며, 손이나 물건을 통한 간접 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올해 제주 성홍열 신고건수는 5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2명) 대비 2.5배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7098명이 신고되면서 지난해 전체 발생건수(6642명)를 넘어섰다.
도는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등 소아 집단시설에서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장난감 등을 주기적으로 소독할 것을 권고했다.
김은수 기자
ibbni29@je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