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내장객 감소에 따른 업계의 경영난이 심상치 않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해외여행이 불가한 코로나19로 2022년 281만명까지 호황을 누렸던 내장객이 2023년 239만명, 2024년 222만명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올해도 불황의 늪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도 집계 결과 올해 1~3월 내장객은 33만927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40만6726명 보다 16.6% 감소했다.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몇몇 골프장들은 매각설이 나올 정도다.
골프장 경영난은 업체의 과욕이 부른 결과다. 2021년 코로나19 호황기를 틈타 그린피·카트비 등 이용 요금을 대폭 인상한 결과 내장객 감소를 자초한 것이다. 특히 1명당 2만여원씩 정부의 개별소비세와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는 대중제 25곳 골프장이 문제다. 골프 저변 확대의 취지에 맞게 경제적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그린피를 회원제보다 저렴하게 받아야 하지만 개별소비세 부과액을 빼면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당시 도민을 홀대한 업체의 상술이 밉지만 경영난을 먼 산 보듯 할 수는 없다. 이용객 급감은 업계 경영난은 차지하더라도 음식·숙박 등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어 공생 방안을 찾는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소비 침체로 내국인 관광객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도내 업체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개별소비세 폐지가 시급하다. 동시에 업계도 그린피·카트비와 시중보다 2~3배 비싼 그늘집 식·음료비를 낮추는 자구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다.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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