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의원 연구단체 도시·교통 문제 연구회
16일 원도심 주차 문제 해소 방안 연구 중간보고
서귀포 주차장 확보율 163%에도 이면도로 주차 선호
시간대별 탄력 요금, 빈집 활용 주차장 확보 등 제안
고질적인 원도심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대별로 주차요금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빈집을 활용해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제주 도시·교통 문제 연구회는 16일 도의회 소통마당에서 '제주 도시계획을 활용한 원도심 등 주차 문제 해소 방안 연구 중간보고회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속적인 차량 증가로 주차시설이 열악한 지역에서 불법주정차는 물론 이로 인한 안전사고, 교통 혼잡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서귀포시 주차실태 및 원인과 해결방안'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조항웅 인트랜 대표는 서귀포시 원도심의 경우 주차장 확보율이 비교적 높음에도 이면도로 주차 문제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서귀포시 원도심을 8개 블록으로 구분해 주차실태를 분석한 결과 주차장 확보율은 163.5%로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장 확보율은 자동차 등록 대수 대비 공영 주차장, 아파트·주택·상가 등에 부속된 부설 주차장 비율을 뜻한다.
하지만 건축물 내 주차 이용률은 36.6%~52.8% 수준으로, 대부분 이면도로에 차를 세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 오후~야간 시간대 이면도로 주차 차량이 많았으며 지역주민이 아닌 외부차량이 70%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과 제재가 미흡한 데다 도착지와 가능한 가깝게 세우려는 심리와 주차 요금을 아깝게 여기는 문화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이면도로 장기주차 해결을 위해 서귀포오일장과 갈매생태공원을 잇는 셔틀버스 정기운행과 오전 9시~오후 2시 할인을 통한 탄력적인 주차요금 적용 등을 제안했다.
'제주 원도심 내 주차문제 해소를 위한 도시계획 활용방안 연구'로 발표한 박광호 JPM 전무는 원도심내 빈집과 나대지를 활용해 주차장을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빈집 건축물 철거비용과 주차장 조성비용을 지원해 생활SOC 주차장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김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