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현재 호우 특보 발효…1시간 강수량 20~30㎜
소방, 모두 7건 안전조치…19일까지 지속 사고 유의

제주지역 18일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40㎜의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을 기해 제주도 산지와 북부, 북부 중산간에 호우 경보가 발효됐다. 이 밖에 제주도 서부와 남부, 남부 중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현재 주요 지점별 1시간 강수량은 산천단 32.5㎜, 제주공항 26.9㎜, 진달래밭 22.0㎜, 삼각봉 20.5㎜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짧은 시간 내린 폭우로 인해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2시22분께 화북공업단지 앞 도로가 침수됐고 오후 2시46분과 오후 3시16분에도 아봉로 일부 구간과 신촌지역에서 각각 도로 침수로 소방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또한 같은날 오후 2시47분께에는 일주동로 한 주택 지하가 침수된데 이어 이날 오후 2시57분께에는 승강기에 물이 고이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까지 모두 7건의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이번 비는 오는 19일 늦은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19일 새벽까지 호우 특보가 발표된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도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다"며 "위험 지역은 출입을 자제하고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 바란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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